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빗자루
 
요 ― 리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 ― 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구 나하구
가위로 종이를 잘게 오렸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볼기짝을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 ―.
 
아니 아 ― 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 속에 감췄더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학습내용

간접화법

 

【V다고 N가 V】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옮겨 전하는 방법이다.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에 따라서 각각 '-다고, -냐고, -라고, -자고'를 붙인다. '-어 주세요.'는 행위의 결과가 화자에게 오면 '-어 달라고', 제3자에게 가면 '-어 주라고'를 쓴다.

 

¶ 볼기짝을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 줄표( ―): 시어 사이에 쓰인 줄표는 모음을 길게 늘여 읽게 하는 기능을 한다. 단어 안에 줄표를 써서 대상에 대한 아쉬움이나 작업이 진행되는 순간의 모습 등을 강조할 수 있다.  

 

★ 이 시에 쓰인 4개의 줄표가 각각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 살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