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거짓부리
 
똑, 똑, 똑
문 좀 열어 주세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 열어주고 보니
검둥이 꼬리가
거짓부리한 걸.
 
꼬끼요 꼬끼요
달걀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한 걸.

학습내용

인과적 발견

 

【AV고 보니/-어 보니】 전에 몰랐던 사실을 동사 행동을 해 본 후에 비로소 알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고'와 '-어서'를 구별해서 써야 하는 동사유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앞선 동사의 행위가 완료되었음을 강조할 때는 '-고 보니'를 '-고 나서 보니'로 쓴다.

¶ 문 열어 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한걸./고놈의 암탉이 거짓부리한걸./우유를 마시고 보니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한국어를 배워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 시각적 이미지: 색채 형용사 앞에 '새-'를 붙여서 ‘매우 짙고 선명하게’의 뜻을 더할 수 있다. 어두음이 유성음이고 첫음절의 모음이 ‘ㅏ, ㅗ’인 경우에는 '샛-'을 써서 강조한다.

 

¶ 새까맣다/새빨갛다/새카맣다/새하얗다./샛노랗다/샛말갛다./그가 어제 일찍 들어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네 걱정으로 내 속이 다 새까맣게 되었다. 

★ 이 시에서 1연 마지막 행의 '거짓부리한 걸.'을 2연 끝에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대낮에 새빨간'이라는 표현을 덧붙임으로써 얻어진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