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알았다.
이 노래의 끝을 맛본 이들은
자기만 알고
다음 노래의 맛을 알려 주지 아니 하였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냐.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냐.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학습내용
구어체 의문문

【…이 (의문사)냐?】 ‘N(이다)나 Vst에 붙여 질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서 구어에 쓰인다.

¶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냐/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냐/어디 가냐?/그게 뭐냐?/그렇게 좋냐?/이게 얼마만이냐?/북녘 땅을 밟아 본 게 언제냐?

※ ‘-냐’는 ‘-느냐, -으냐’와 달리 모든 용언에 결합된다. 예를 들어 형용사 ‘좋다’는 ‘좋으냐’로 활용되어야 하지만 구어 상황이라면 ‘좋으냐’와 ‘좋냐’ 모두 쓸 수 있다.

★ 영탄적 어조: 대답이 필요하지 않은 질문을 함으로써 자기 감정을 강조하는말투이다.

★ 시인이 묻고 있는 질문에 대답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