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소낙비
 
번개, 뇌성, 왁자지껄 뚜드려
머 ― ㄴ 도회지에 낙뢰가 떨어진 것 같다.
 
벼룻장 엎어 놓은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 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 들여
노아 때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학습내용

 빈번한 상황

 

【AV기 일쑤다】 동사 상황이 자주 발생함을 나타내며, 조사 '가'가 생략되기도 한다. 

 

¶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 같이 흐린 호수 되기 일쑤다./성공한 사람은 박수와 갈채를 받지만, 실패한 사람은 모욕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가 일쑤이다./밥은커녕 굶기가 일쑤고 자식들에게 원망의 소리를 듣는 것은 보통입니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노면이 제대로 된 길이 아니므로 차에 탄 사람들은 끊임없이 엉덩이를 바닥에 부딪쳐 가면서 멀미를 하기가 일쑤였고, 길이 나쁜 곳에서는 다들 내려서 차를 밀어야 했다.≪한수산, 유민≫

 

★ 현재법: 과거나 미래의 사실, 또는 눈앞에 없는 사실을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 이 시의 동사는 모두 현재 시제이고 마지막 문장은 기본형으로 쓰여 있다.  이러한 시제 사용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