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비오는 밤
 
솨 ― 철석! 파도 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레 여미는
삼경.
염원.
 
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같아
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

학습내용

 추측

 

【V을 것 같아】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만'을 '것' 뒤에 써서 자신의 판단이 옳음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다.

 

¶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같아/연락이 없는 걸 보니 무슨 사고가 난 것 같다./비가 올 것 같다. ¶ 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어머니는 할아버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말씀하셨다.

 

※ 삼경은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셋째 부분으로 밤 열한 시에서 새벽 한 시 사이이다.  

 

★ 시간적 배경: 시에서 시간적 배경은 주어의 행동이나 분위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암시되는 경우가 많다. 시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글이라기보다 주제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음악과 가깝기 때문이다. 

 

★ 이 시에서 시간적 배경을 나타내는 시어를 모두 찾고, 그러한 시어 사용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