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5급

고추밭
 
시들은 잎새 속에서
고 빨 ― 간 살을 드러내 놓고,
고추는 열여덟 살 아가씨인양
땡볕에 자꾸 익어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빠는 아이는
할머니 뒤만 따른다.

학습내용

 관형사 

 

【고/조/요】 '그/저/이'를 낮잡아 이르거나 귀엽게 이르는 관형사이다.

 

¶ 고 빨 ― 간 살을 드러내 놓고, 고추는 열여덟 살 아가씨인 양 땡볕에 자꾸 익어간다./고 녀석 참 귀엽게 생겼구나./고 부분은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어머니가 다녀간 지 고 몇 분 후에 막내가 들어왔다.

¶ 조 어린것이 무얼 알겠습니까?/조 계집애가 아마 계숙이를 꾀어내는 앞잡이인가 보다.≪심훈, 영원의 미소≫/조 앞에 과일 가게가 있습니다.

¶ 요 근방/방금 요 앞에 있던 아이가 어디 갔나요?/요 조그마한 녀석이 제법일세./요 앙큼한 것이 어른들을 놀리는구나.

 

★ 리얼리즘(realism): 불평등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예술이 현실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미학 원리이다. 현실의 총체적인(generality) 모순을 드러낼 수 있는 개별적인(individuality) 사건을 골라 특수하게(speciality) 표현할 것을 요구한다.

 

★ 이 시가 리얼리즘 미학의 관점에서 현실의 어떤 총체성을 드러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