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3급

새벽이 올 때까지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오.
 
다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오.
 
그리고 한 침대에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오.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오.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 소리 들려올 게외다.

학습내용

 공손법

 

【N이외다】 ‘-오이다’의 준말로 동작이나 상태의 서술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상대에 대한 공손의 뜻이 ‘-오’보다는 더하나, ‘-옵니다’보다는 덜한 느낌을 준다.

 

¶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 소리 들려올 게외다./감사하외다/나는 오늘 떠나외다./그것이 사실이외다.

 

★ 제유법(synecdoche): 사물의 한 부분으로 그 사물의 전체를 나타내거나 반대로 전체로써 부분을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예를 들어,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에서 ‘빵’이 ‘식량’을 나타내거나 '월드컵에서 한국이 한 골을 넣었다.'에서 '한국'이 '한국 축구팀'을 가리키는 것 등이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 이 시에서 제유법으로 쓰인 시어들의 원 관념을 찾아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