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개 2
 
"이 개 더럽잖니?"
아 ―― 니 이웃집 덜렁 수캐가
오늘 어슬렁어슬렁 우리 집으로 오더니
우리 집 바둑이의 밑구멍에다 코를 대고
씩씩 내를 맡겠지 더러운 줄도 모르고,
보기 흉해서 막 차며 욕해 쫓았더니
꼬리를 휘휘 저으며
너희들보다 어떻겠냐 하는 상으로
뛰어 가겠지요 나 ―― 참.

학습내용

 감탄사

 

【참/아니】 '참'은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또는 감회가 새롭거나 조금 감탄스러울 때, 매우 귀찮을 때 내는 소리이고, '아니'는 놀라거나 감탄스러울 때, 또는 의아스러울 때 하는 말이다.

 

¶ 나 ―― 참./이것 참! 야단났군./하 참! 그렇게 정신이 없으세요?/참, 그 비 한번 정말 시원하게 온다/에이 참, 어디로 나갈 데도 없고 이게 무슨 꼴이야.≪송기숙, 암태도≫

 

¶ 아니, 그럴 수가 있니?/아니, 벌써 도착했니?/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 이야기 시: 자신이 경험하거나 전해 들은 일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설명하는 것이다. 원래 서사시에서 유래하였다. 서사시의 예로는 서양의 <일리아드>ㆍ<오디세이>, 이규보의 <동명왕편>,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이 있다. 역사적 사실이나 신화, 전설, 영웅의 일생을 시로 써서 알렸다. 현대 시에서는 영웅을 다루기보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는 서사(敍事, narrative)적 특징을 강조한다. 

 

★ 이 시의 화자는 독자에게 말을 걸며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직접 말을 거는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한 감탄사를 찾아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