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문학회

윤동주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동아리입니다.

시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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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설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아리 선배들과 등산을 했다.

졸업하고 20년 혹은 25년이 지나는 동안 다들 바쁘게 사느라 얼굴을 자주 보지 못했다.

봤다고 하더라도 시내에서, 술집에서, 찻집에서였지, 

큰 맘 먹고 시간을 내야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술 약속이 아닌 자리 중 가장 무난한 자리가 등산이었고 

어느 날 문득 우린 등산을 가게 되었다.

교외로 오랜만에 나오는 길이 한 25년 전 우리가 엠티를 가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 때도 고작해야 강촌이나 백마였는데 이 날도 고작해서 용문사였고 그래서 더 

엠티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 같다. 

마치 25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느낌을 용문사 은행나무를 보면서 적어 보았다.

 

임찬상(영문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