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4급

이별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
잿빛 하늘에 또 뿌연 내, 그리고
커다란 기관차는 빼 ―― 액 ―― 울며,
쪼그만,
가슴은, 울렁거린다.
 
이별이 너무 재빠르다,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사람을,
일터에서 만나자 하고 ――
더운 손의 맛과, 구슬 눈물이 마르기 전
기차는 꼬리를 산기슭으로 돌렸다.

학습내용

 변화

 

【V다가】 어떤 동작이나 상태 따위가 중단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바뀜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어떤 동작이 진행되는 중에 다른 동작이 나타남을 의미하기도 한다. 말할 때는 '가'를 생략할 때가 많다.

 

¶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10년 동안 과장이었다가 부장이 된 사람/아이는 공부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교실이 조용하다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고기를 잡았다가 놓쳤다.

 

¶ 잠을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었다./차를 타고 가다가 친구를 보았다.

 

★ 초점화(焦點化, focalization)는 작품 안에서 누가 보고 말하는가’, 즉 시 안의 서사적 주인공이 하는 기능이다. 시의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 즉 서술자의 시점(視點)’ 개념과 구별된다. 시의 사건을 주제로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 이 시에서 이별 장면을 초점화하는 주체는 누구인지, 무엇을 보고 무슨 말을 하는지 찾아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