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배우는 한국어

윤동주의 시를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베껴 써 봅시다.

한국어능력 6급

창공
 
그 여름날
열정의 포플러는
오려는 창공의 푸른 젖가슴을
어루만지려
팔을 펼쳐 흔들거렸다.
끓는 태양 그늘 좁다란 지점에서
 
천막 같은 하늘 밑에서
떠들던 소나기,
그리고 번개를,
춤추던 구름은 이끌고,
남방으로 도망하고,
높다랗게 창공은, 한 폭으로
가지 위에 퍼지고,
둥근 달과 기러기를 불러왔다.
 
푸들거리는 어린 마음이 이상(理想)에 타고
그의 동경의 날 가을에
시들어 떨어지는 눈물을 비웃다

학습내용

 반복

 

【Vst거리다】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잇따라 계속됨을 나타내는 동사 파생 접미사이다. 같은 기능을 하는 접미사로 'Vst대다'가 있다. 

 

¶ 팔을 펼쳐 흔들거렸다./푸들거리는 어린 마음이 이상(理想)에 타고/까불거리다/반짝거리다/방실거리다/출렁거리다/까불대다/반짝대다/방실대다/출렁대다

 

★ 서경적 묘사: 어떤 대상이나 사물, 현상을 그림을 그려 보이듯이 회화적으로 나타내는 '서경시'에 주로 활용된다. 심리 묘사가 뛰어난 시는 서정시, 상황과 동작 묘사가 뛰어난 시는 서사시로 구분한다.

 

★ 이 시의 1연과 2연이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계절적 변화를 서경적으로 묘사하였다면 3연에서는 무엇이 집중적으로 묘사되고 있는지 분석해 보자.

이 글을 새롭게 바꿔 써 봅시다.